K-뷰티, 아프리카에 상륙하다
K-뷰티의 다음 무대는 어디일까요?
일본에서 시작해 북미로, 그리고 중동을 지나 지금은 ‘아프리카’라는 이름이 뷰티 업계 사이에서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어요.
이 변화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게 아니에요.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를 가진 지역이에요. 평균 연령은 19세, 전체 인구의 60%가 25세 미만이에요. 14억 인구라는 규모 속에서 젊은 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 시장은, 퍼스널케어와 뷰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K-뷰티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중이죠.
이미 스킨천사(SKIN1004)는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했어요.
2023년 아프리카 시장에 발을 디딘 이후, 2024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보였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리미엄 편집샵 ‘ARC’에 10개 매장 입점이 예정되어 있고, 나이지리아의 대형 체인 ‘메드플러스(Medplus)’에도 입점이 확정되었어요. 프리미엄-리테일 유통 모두를 공략하며 현지에 발을 넓히고 있는 셈이에요.
또 다른 선두주자는 코스맥스(COSMAX)예요.
국내 대표 ODM 제조사인 코스맥스는 2023년부터 중동·남미·인도·아프리카 4대 신흥국을 타겟으로 TF를 구성, 현지에 특화된 제품군을 개발해왔어요.
특히 흑인 피부에 적합한 제형과 톤, 텍스처를 반영한 K-뷰티 제품 생산에 집중했고, 이 전략은 주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현재 코스맥스는 현지 브랜드의 파트너로 아프리카 시장 전반에 제조와 기획을 동시에 수출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제 ‘K-뷰티가 아프리카에 진출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자리 잡을 것인가?’로 질문이 바뀌고 있어요.
아프리카 K-뷰티,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그렇다면, 아프리카에서 K-뷰티는 어떻게 인기를 얻게 된 걸까요?
첫 번째 시작점은 코로나였어요.
열대기후인 아프리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면서 피부 트러블을 겪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 대안으로 ‘시트마스크’가 주목받기 시작했죠.
가볍고 보습력이 뛰어난 K-뷰티의 마스크팩은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적합했고, 입소문을 타며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어요.
두 번째 파도는 한류 콘텐츠에서 왔어요.
BTS, 블랙핑크, 그리고 넷플릭스를 통해 아프리카에 유입된 K-드라마들은 자연스럽게 K-뷰티로 이어지는 브릿지가 되었죠.
젊은 세대는 유튜브, 틱톡을 통해 한국 스타일을 따라 했고, 그들이 쓰는 화장품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건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이에요.
K-뷰티는 미국에서 ‘피부에 순한, 성분이 좋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그 이미지가 SNS를 타고 아프리카로 이어졌어요. 미국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아프리카에서도 긍정적인 인식을 얻는 건 흔한 흐름이죠.
특히 천연 성분과 피부 친화적인 제품군은 글로벌 시장 어디서든 호응을 얻고 있고, 그 연장선에서 아프리카도 예외는 아니에요.
아프리카, K-뷰티의 진짜 블루오션일까?
아프리카는 전통적으로 ‘소비 여력이 부족한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신흥 중산층이 빠르게 늘고 있고, 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어요.
그 중심은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뉘어요.
- 나이지리아(서부): 인구 2억 명이 넘는 아프리카 최대 국가. 온·오프라인 유통망이 빠르게 확장 중이에요.
- 케냐(동부): 디지털 인프라와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된 동아프리카의 맹주국이에요.
- 남아프리카공화국(남부): 선진 유통시장과 소비 기반이 형성돼 있어, 뷰티 편집숍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특히 ARC Store는 남아공 대표 뷰티 편집샵으로,
라네즈부터 스킨천사까지 K-뷰티 브랜드들이 입점 중이에요.
한국의 올리브영처럼 다양한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브랜드력과 제품력이 있는 K-뷰티는 그 안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어요.
물론, 과제가 없진 않아요.
- 기후와 피부 톤에 맞는 로컬 맞춤 제품
- SNS 및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
- 비공식 유통 채널(Informal Market)까지 아우르는 오프라인 유통 전략
이 세 가지는 아프리카 진출을 고민하는 모든 브랜드에게 필요한 기본 과제예요.
특히 색조 브랜드는 현지에서 직접 피부에 발라볼 수 있는 공간이 필수고, 로컬 판매자와의 파트너십도 중요해지고 있어요.
마치며
아프리카는 아직 ‘정복된 시장’이 아니에요.
기회의 대륙, 말 그대로 블루오션이에요.
누가 먼저 적응하고, 더 깊이 이해하고, 진심을 담아 다가가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거예요.
K-뷰티의 확장은 더 이상 유럽·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이제는 ‘가장 젊은 대륙’ 아프리카로 가고 있어요!
다음 무대가 기대되지 않나요?
📷 이미지투데이, 스킨천사,
기사출처 : 시장경제, 서울경제, 코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