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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아 인스타에 갑자기 사과문 박제?

아누아
하우스오브허
파넬
tower28

2025.11.16

아누아 인스타에 갑자기 사과문 박제?

"피부가 맑아져서 죄송합니다." —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이 한마디가 뷰티씬을 술렁이게 했어요.

효과를 직접 언급하기 어려운 스킨케어 시장에서, 브랜드들이 소비자와 유쾌하게 소통하는 방식을 택한 겁니다.

미국식 deadpan 유머를 활용한 이 형식은 아누아를 시작으로 파넬, House of Hur, Tower28까지 이어졌고, 마치 하나의 밈처럼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요.

지금 뷰티 브랜드들이 왜 사과문을 쓰고 있는지, 그리고 이 현상이 글로벌 뷰티 마케팅에 어떤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지 들여다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실 진심 아님..


아누아는 말했어요. "질투를 부르는 너의 피부, 다 내 탓이야. 미안해."

말차 성분으로 유명한 하우스오브허는 "말차 중독은 다 내 탓이야, 미안해."라고 했고,

파넬은 "예상보다 조금 더 빠른 진정에 당황했다면, 미안해요."라고 덧붙였죠.

Tower28 역시 "갑작스러운 피부 변화에 질문 공세 받는 너, 미안해. 내 탓이야."라고 마무리했어요.


이 모든 사과문은 진짜 사과가 아니에요.

오히려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직접적으로 '효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수 없는 규제 안에서, deadpan 유머를 통해 소비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이에요.

마치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농담을 던지는 듯한 이 포맷은, 틱톡에서 유행하는 deadpan 스타일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이식한 케이스로 볼 수 있어요.



기능성 화장품의 신선한 말하기 방식


아누아, 파넬, 하우스오브허, Tower28의 사과문이 가진 공통점은 'deadpan 톤'이에요.

감정을 최소화한 채, 마치 일상적인 문장처럼 사과를 전해요.

하지만 그 내용은 전혀 일상적이지 않죠. 피부가 너무 좋아졌다는 이유로 미안하다고 말하거나, 진정 효과가 너무 빠르다며 당황했다는 식의 어색한 진지함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바이럴로 다가가고 있어요.

이 방식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맥락을 해석하며 참여하게 만드는 구조예요.

결국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에 공모적인 관계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단순한 광고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글로벌 마케팅 장치로서의 deadpan


deadpan 유머는 단지 틱톡에서 시작된 포맷이 아니에요. 미국식 유머 코드이자, 글로벌 MZ 세대가 더 이상 브랜드의 거창한 수사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표현 방식이에요.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유머는 마케팅 전략의 정교한 도구가 됩니다.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말을 거는 방식으로서 유머를 사용하고 있어요.

미국 소비자에게 피부 변화나 효과를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그 효과로 인해 벌어지는 웃긴 상황을 연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거예요.

Tower28은 미국 로컬 브랜드지만, 그들이 쓴 표현 방식은 한국 브랜드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이는 deadpan이라는 유머 코드가 국경을 넘는 촉각적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요.

지금의 뷰티 브랜드들에게 필요한 건, 소비자와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 '표현의 감도'일지 몰라요.


마치며


기능성과 규제 사이, 브랜드들은 새로운 말하기 방식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대답 중 하나가 deadpan이에요. 아누아, 파넬, 하우스오브허, Tower28이 선택한 이 형식은 지금 뷰티 마케팅의 새로운 표준이 되어가고 있어요.

브랜드가 제품의 진심을 담아 말하고 싶다면, 지금은 오히려 '사과'로 말해야 하는 시대인지도 몰라요.


📷 #아누아 #하우스오브허 #파넬 #타워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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