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뷰티 시장의 무게추가 미묘하게 움직이고 있어요.
북미와 유럽을 넘어, 이제 업계의 시선은 중동을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할랄뷰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인구의 63%가 30세 이하인 젊은 세대, 높은 소득 수준과 낮은 실업률, 그리고 SNS 인플루언서를 통한 빠른 소비 확산까지. 사우디는 K-뷰티가 당장 진입해야 할 현실적인 무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새로운 뷰티 허브로 떠오르다
사우디 시장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인구 구조예요.
인구의 63%가 30세 이하이고, 이들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실시간으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소비하고 재생산해요.
특히 Z세대 여성들의 구매력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프리미엄 화장품 소비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중동·북아프리카 전체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9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요.
그 중에서도 할랄 뷰티 시장만 따로 보더라도 2033년에는 111.6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로 확대되며, 연평균 13.5%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의 중심에는 사우디가 있어요. 사우디에서의 성공은 곧 중동 전역으로 파급력을 가지게 되고, 이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인플루언서와 럭셔리 소비, 새로운 트렌드 메이커
사우디와 두바이에서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주체는 이제 단순한 기업이 아니에요.
넷플릭스 시리즈 <두바이블링>에 등장한 슈퍼리치 인플루언서 Danya Mohammed 같은 인물들이 대표적이에요.
그녀가 사용하는 아이템 하나가 단숨에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그녀가 애용하는 셀리맥스 노니 앰플은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한국 K-뷰티 브랜드의 제품이 슈퍼리치 계층과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되면서, 럭셔리 소비와 프리미엄 이미지로 확장된 거예요.
이는 K-뷰티가 중동에서 ‘합리적 대안’으로 여겨지기 보다 ‘프리미엄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사우디 로컬 브랜드의 반격, Asteri Beauty
2023년, 사라 알라셰드(Sara Al-Rashed)가 설립한 Asteri Beauty는 사우디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로컬 뷰티 브랜드예요.
이들이 내세운 차별점은 ‘Desert-Proof’ 포뮬러입니다.
사막 기후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메이크업이라는 콘셉트는 현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하게 부합했고, 동시에 비건·클린 뷰티 원칙을 충족하며 글로벌 소비자까지 사로잡았어요.
현재 Asteri Beauty는 리야드와 제다 등 주요 도시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어요.
이는 글로벌 브랜드에게 중요한 시그널이에요. 현지 브랜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건, 외부 기업이 단순히 제품만 들여오는 전략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플랫폼의 힘, 나이스원과 Noon
중동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플랫폼 중심 소비예요.
나이스원(NiceOne)은 Z세대 여성 소비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어요.
앱 기반 UX/UI는 사용자의 뷰티 쇼핑 경험을 세밀하게 최적화했고, K-뷰티 전용 섹션을 운영하며 스킨천사, 썸바이미, 아누아, 라운드랩, 메디큐브 등 한국 브랜드들이 입점해 활발히 판매되고 있어요.
나이스원은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데이터를 가장 잘 읽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Noon은 ‘중동판 아마존’이라 불리는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에요.
UAE와 사우디 전역에 강력한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뷰티 카테고리 매출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Noon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동 진출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첫 관문이 되고 있어요.
이 두 플랫폼은 K-뷰티가 현지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접점이에요.
브랜드가 진입하려면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해요.

할랄뷰티의 원칙과 기회
중동 시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종교적·윤리적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해요.
샤리아법에 따라 알코올, 돼지 유래 성분, 비할랄 도축 동물 성분, 혈액 및 곤충 유래 색소(예: 카민)는 모두 금지돼요.
소비자들은 “종교적 원칙이 반영된 화장품”을 선호하며,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할람(haram) 성분을 철저히 배제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어요.
즉, 할랄 화장품 = 하람 성분 배제 + 샤리아법 준수라는 공식이 분명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K-뷰티가 ‘클린 뷰티’와 ‘비건 트렌드’에서 쌓아온 역량을 현지 시장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K-뷰티,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
K-뷰티가 중동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몇 가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요.
1. 현지화된 포뮬러
Asteri Beauty의 Desert-Proof 사례처럼, 기후와 피부 톤에 맞는 제품 개발이 필수예요. 단순히 기존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2. 플랫폼 기반 전략
나이스원과 Noon을 활용해 초기 소비자와 접점을 빠르게 확보해야 해요. SNS 인플루언서 협업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 진출이 병행돼야 합니다.
3. 브랜드 스토리텔링
Z세대 소비자는 성분뿐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윤리적 가치를 중시해요. ‘비건’, ‘클린’, ‘샤리아법 준수’ 같은 메시지를 투명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어요.
4. 인플루언서 마케팅
중동에서는 특히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강력해요. K-뷰티 브랜드가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 필수적이에요.
마치며
중동 뷰티 시장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에요.
사우디는 중동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허브로 자리 잡고 있고, 할랄 뷰티는 이제 틈새가 아니라 메인스트림이 되고 있습니다.
K-뷰티가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명확해요. 지금 사우디에서 시작하는 브랜드는 곧 중동 전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의 K-뷰티는 ‘피부에 좋은 성분’과 ‘합리적인 가격’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종교적·문화적 코드, 로컬 인사이트, 디지털 플랫폼, 그리고 인플루언서와의 협업까지.
이 모든 요소를 함께 고려할 때, K-뷰티는 중동에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출처 : 약업신문 📷 @niceoneksa @asteribeauty @thedivad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