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이드에서 실처럼 쭉 늘어나는 에센스, 손끝에서 찰떡처럼 늘어나는 클렌저, 피부 위에서 터지듯 퍼지는 버블 크림.
요즘 K-뷰티가 보여주고 있는 제형은 소비자의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새로운 소비 언어로 자리 잡았어요.
특히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숏폼 플랫폼은 이 변화를 가속화했어요.
소비자가 영상 몇 초 만에 구매 욕구를 느끼게 만드는 힘, 그 중심에는 ‘감각으로 느껴지는 제형’이 있습니다.
오늘 데일리뷰티드롭은 바로 이 1초 만에 끌리는 제형의 힘에 대한 이야기예요.
보는 순간 사고 싶어지는 제형
SNS 시대에 제형은 콘텐츠 자체가 되었어요. 제형 관련 영상 한 컷만으로 브랜드의 철학과 기능이 각인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믹순 콩 에센스는 실처럼 늘어나는 낫토 텍스처로, 발효 콩 원료를 직관적으로 드러냈어요. 아마존 스킨케어 상위 랭커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런 ‘한눈에 보이는 설득력’ 덕분이에요.
아렌시아 프레시 떡솝 클렌저는 떡 같은 찰진 제형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만들었어요. 쫀득한 촬영컷이 SNS에 퍼지자마자 소비자가 몰렸습니다.
아누아 라이스 효소 브라이트닝 클렌징 파우더는 쌀 반죽 같은 질감을 거품으로 구현해 틱톡에서 3천만 뷰를 달성했어요. ‘쌀’과 ‘밝힘’이라는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결합한 사례예요.
보여주고 싶은 제형은 곧 ‘사고 싶게 만드는 제형’으로 이어져요. 설명보다 먼저 감각이 소비자의 마음을 설득합니다.



텍스쳐는 브랜드가 건네는 메시지
제형은 이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되었어요. 쫀쫀한 크림은 탄력을, 청량한 젤은 산뜻함을 즉각적으로 보여주고, 늘어나는 제형은 보습을, 터지는 버블은 쿨링을 직관적으로 전달해요.
- 메노킨 30초 퀵 버블 마스크는 ‘거품은 곧 세안’이라는 공식을 깨고, 에센스 제형의 버블을 내세웠어요. 이 아이디어는 카테고리를 뛰어넘어 텍스처 자체가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무기가 되었어요.
- 티르티르 아이스 쿨링 클라우드 크림은 슬러시 같은 질감과 버블 포켓이 터지는 연출로 즉각적인 쿨링감을 전달했어요. 피부 위에서 발생하는 작은 시각적 효과가 곧 설득의 언어로 작용한 거예요.
소비자는 더 이상 긴 설명을 기다리지 않아요. 보는 순간 이해되는 텍스처가 곧 브랜드의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어요.


과거 제형의 부활
흥미로운 점은 오래된 제형들이 다시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한때 외면받던 스크럽, 필오프 마스크, 스피큘 제형이 다시 바이럴되며 주목을 받고 있어요.
왜일까요? 숏폼 시대의 소비자는 신선한 장면을 원해요. 과거에는 불편함으로 여겨지던 제형도 ‘보여주고 싶은 텍스처’로 변주되면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해요.
새로운 세대에게는 낯설고 흥미로운 경험이 되고, 기존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마치며
오늘날 뷰티 제형 트렌드는 감각과 경험을 함께 제안하는 새로운 가치제안의 수단으로 떠올랐어요.
앞으로 브랜드는 제형이 가진 고유의 가치를 어떻게 더 창의적으로 풀어낼지 고민해야 하고, 소비자는 각 브랜드가 선보이는 창의성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에요.
성분과 마케팅 그리고 텍스쳐까지,, 뷰티 시장에선 정말 새로운 가치를 누가 먼저 찾고 의미를 부여해서 어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 믹순, 아렌시아, 아누아, 메노킨, 티르티르, Vogue Korea
출처 : Vogue 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