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한 개쯤은 괜찮잖아.”
불황일수록 작은 사치를 통해 위로를 얻는 소비 심리를 일컫는 말, ‘립스틱 효과’.
이 흐름 속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뷰티 시장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럭셔리 뷰티 경쟁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루이비통, 자크뮈스, 마크제이콥스까지—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립스틱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열고 있어요.
불황일수록 강해지는 ‘작은 사치’의 힘
“명품 화장품 매출 16~24% 증가”
-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프라다, 에르메스, 지방시 등 명품 화장품 매출이 16~24% 증가했어요.
- 같은 기간 백화점의 전체 명품 매출 신장률이 5~11%였다는 걸 감안하면, 화장품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인 셈이죠.
“LVMH 실적의 유일한 성장동력은 뷰티”
- LVMH는 전년 대비 실적이 1.7% 하락했지만,
- 향수·코스메틱 부문은 1.8% 성장, 세포라 포함 리테일 부문은 2.1% 성장을 기록했어요.
- 이런 데이터는 왜 지금이 명품 브랜드의 뷰티 진출 타이밍인지를 잘 설명해줍니다.
루이비통의 출사표, ‘라 보떼 루이비통’
“립스틱 55컬러, 아이섀도우 8가지 컬러로 전개 예정”
루이비통은 오는 2025년 가을, 전 세계 115개 매장에서 메이크업 라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 립스틱 55컬러
- 틴티드 립밤 10컬러
- 아이섀도우 팔레트 4구 구성(총 8컬러)
그리고 브랜드의 상징인 트렁크 디자인을 입힌 메이크업 패키지까지 선보이며, ‘루이비통 세계관’의 디테일을 그대로 반영할 예정이죠.
전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의 합류
“20년간 루이비통 런웨이 메이크업 총괄”
패션쇼 백스테이지를 장악해온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
그녀는 이제 루이비통 뷰티의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로운 뷰티 세계를 만듭니다.
- 독창적인 컬러 플레이
- 포뮬라와 질감의 디테일
- 자신만의 뷰티 철학을 담은 브랜드 ‘Pat McGrath Labs’ 설립자
- 영국 여왕으로부터 ‘Dame’ 칭호까지 받은 인물
그녀는 이미 지난 4년간 이 라인을 준비해왔다고 해요.
명품 뷰티, 단순 ‘이름값’으론 부족한 시대
“샤넬·디올 이후, 후발주자들의 전략은?”
- 샤넬과 디올이 수십 년간 시장을 선점하며 ‘럭셔리 뷰티’의 기준을 만들었다면,
- 프라다, 루이비통 같은 후발 브랜드는 이제 단순한 브랜드 가치만으로는 부족한 시대에 진입했어요.
→ ‘브랜드 경험’과 ‘독자적인 스토리텔링’이 핵심.
루이비통의 승부수는?
- 팻 맥그라스 효과: 독창적인 컬러와 포뮬라로 확실한 차별화
- 브랜드 아이덴티티 반영: 장인정신, 가죽 공예, 모노그램 등 루이비통의 상징을 뷰티에 녹이는 것
- Gen Z 공략: 디지털/소셜 미디어에서의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는 것도 관건이에요.
마치며
프라다, 자크뮈스에 이어 루이비통까지.
이제 ‘럭셔리 뷰티 대전’은 시작일 뿐입니다.
불황에도 꺾이지 않는 립스틱 효과, 그리고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이 만났을 때—루이비통의 뷰티 진출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해봐도 좋겠죠.
📷 Louis Vuitton, Prada, Victor VIRGILE
기사출처 : 연합뉴스, 한국경제, 서울경제, ESS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