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해외 수출의 숨은 주역
2002년 설립된 실리콘투는 지금, K-뷰티 글로벌 유통의 핵심 플레이어입니다.
전 세계 170여 개국에 300여 개 K뷰티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으며, 미국·유럽·동남아 등에 10여 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에요.
2023년에는 매출 3,4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고, 2024년엔 약 7,000억 매출을 예상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도체에서 화장품으로, 거침없는 피봇 스토리
처음부터 K뷰티 기업은 아니었어요. 설립 초기엔 '메모리 반도체' 유통 사업을 하던 실리콘투는
2008년 금융위기로 수요가 급감하자 2012년 화장품 유통으로 전격 전환합니다.
K뷰티의 글로벌 가능성을 읽어낸 빠른 판단이었죠.
그리고 2015년부터 미국 법인을 시작으로 유럽·남미·동남아에 유통망을 구축,
중국 사드 보복 조치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매출 구조를 갖췄습니다.
진짜 피봇다운 전환이었던 셈이죠.
실리콘투의 성공 비결
실리콘투의 성장은 단순 수출을 넘어선 전략 덕분이에요.
정교한 로컬라이징과 풀필먼트 인프라, 그리고 B2B+B2C 동시 운영이 바로 그것.
- 스타일코리안닷컴 누적 판매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
- 미국·동남아·유럽에 물류 인프라 구축 및 국내 유통업계 최초 물류 로봇 시스템(AGV) 도입
- 오프라인 B2B 유통과 더불어 스타일코리안이라는 온라인 직구몰로 소비자 직접 소통
이처럼 유통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와 데이터 중심 전략이 실리콘투를 K뷰티 유통의 중추로 만들었죠.
브랜드의 등용문, 실리콘투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라운드랩… 지금 글로벌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실리콘투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는 것.
- 조선미녀는 한방 스킨케어 감성으로 미국·유럽 Z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며, 실리콘투의 유통과 현지화 마케팅 지원을 받았고
- COSRX는 스타일코리안을 시작으로 아마존까지 진출,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자리잡았어요.
- 라운드랩은 영국 부츠에 입점하며 자연주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고요.
글로벌 판을 깔아주는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실리콘투의 입지는 확고합니다.
실리콘투의 리더, 김성운 대표
1972년생 김성운 대표는 원래 셋톱박스 제조사 기륭전자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02년 실리콘투를 창업, 처음엔 반도체 유통을, 이후엔 화장품 유통으로 피봇하며 성공의 길을 열었습니다.
그가 주목한 건 K뷰티 지속성장의 핵심 = 유통 인프라.
글로벌 물류 + 현지화 마케팅의 중요성을 빠르게 간파하며,
2021년 코스닥 상장, 2024년 역대 최고 실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실리콘투의 다음 과제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현재의 고민이기도 해요.
그래서 실리콘투는 유럽·중동 시장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고,
1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명품 플랫폼 ‘발란’ 인수까지 결정,
K-뷰티 → K-푸드 → K-패션 → 명품 카테고리 확장이라는 새로운 전략도 추진 중입니다.
그야말로 유통의 영역을 넘나드는 다각화 전략이죠.
마치며
글랜우드 1,500억 투자 유치, 발란 인수까지.
이번 주 뷰티업계 굵직한 뉴스 쏟아낸, #실리콘투.
반도체 하다 화장품으로 갈아탄 건 다 알 텐데,
그 피봇이 K뷰티 글로벌 유통 판을 갈아엎은 한 방이었다는 사실, 기억해두셔야 해요.
조선미녀, COSRX, 라운드랩… 요즘 글로벌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들의 판을 깔아준 숨은 공신,
바로 실리콘투입니다.
김성운 대표가 다음 챕터에선 어떤 그림을 그릴지,
2025년에도 지켜봐야 할 이름이에요.
📷 실리콘투, 포춘코리아, 발란
기사출처 : 포춘코리아, 블로터, 포브스, 뉴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