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는 더 이상 '피부에 좋은 화장품'에만 머무르지 않아요.
'보여주는 재미'를 설계한 제형, 기이할 정도로 시선을 끄는 텍스처가 브랜드의 핵심 전략이 되는 시대입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숏폼 플랫폼에서 ‘바르기 전부터’ 화제가 되는 제품들, 그 공통점은 하나예요.
보는 것만으로도 징그러울 만큼 시각적인 자극을 주는 포맷이죠.
보기만 해도 터진다: 텍스처의 전략적 설계
틱톡에서 핫한 제품의 첫 번째 조건은 ‘기이함’이에요.
VT코스메틱의 레드 부스터 리들샷 100은 마치 혈액처럼 보이는 붉은 제형으로 #bloodyreedle, #redness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퍼져나갔죠.
메디큐브의 딥 비타C 캡슐 크림과 PDRN 핑크 콜라겐 크림은 노란색과 핑크색 보바처럼 생긴 캡슐 덩어리로, 스킨케어 제품임에도 시각적 재미를 극대화했어요.
에이프릴스킨의 TXA 딥클렌저는 핑크색 풍선껌 제형으로 #gumcleanser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퍼졌고,
피캄의 홀리바질 버블 딥 마스크는 #bubblemask로 부글부글 거품 나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웠죠.
심지어 카렌둘라 필오프팩은 벗겨낼 때의 ‘짜릿함’을 강조하며 #satisfying 콘텐츠로 알고리즘을 타고 퍼졌습니다.
제형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
이러한 제품들의 공통점은 단순한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콘텐츠 바이럴의 출발점이 된 이 비주얼은 상품기획 단계부터 플랫폼 퍼포먼스를 고려해 설계된 것이죠.
인플루언서 시딩 시 비주얼 기반 해시태그를 함께 기획하고, 알고리즘에 적합한 전파 방식을 사전에 설계하는 전략은 이제 K-뷰티의 ‘뉴노멀’이 되었어요.
시각적 자극 → 댓글 유도 → 알고리즘 확산의 공식이 만들어낸 이 흐름은, 단지 화제를 넘어서 실제 전환율까지 높이는 포맷으로 자리 잡았어요.
‘시선을 훔치는 제형’은 어디서 시작될까
이처럼 텍스처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에는, 제품의 기능보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 임팩트가 브랜드의 첫 인상을 결정짓습니다.
단순히 피부에 좋은 화장품에서 그치지 않고, 보는 순간 멈추게 만드는 제형의 미학이 중요한 전략 요소가 되었죠.
틱톡·인스타그램 같은 숏폼 플랫폼에선 영상의 첫 3초가 전부예요.
이 짧은 시간 안에 ‘이게 뭐지?’ 싶은 시각 자극이 없으면, 콘텐츠는 묻히고 말죠.
그래서 지금의 K-뷰티는 콘텐츠 포맷에 최적화된 제품 제형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어요.
기이하고 낯선 제형 → 시각적 자극 → 해시태그 바이럴 → 알고리즘 확산 → 구매 전환
이 과정을 설계한 브랜드들이 플랫폼 안에서 살아남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기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시대, 보여주는 힘이 팔리는 힘이 되고 있네요.
이상하게 생겼다고? 그게 바로 틱톡에서 터질 수 있는 제형!
징그러울수록, 독특할수록, 화제는 만들어지고 브랜드는 살아남습니다.
다시 돌아온 1세대 K-뷰티와 새롭게 부상한 텍스처 중심 콘텐츠 전략.
2025년의 K-뷰티는, 예뻐지기 전부터 눈에 띄는 포맷으로 진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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